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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보물찾기 '캐치 캐시 놀이'…범죄 노출 가능성도

기사입력 2024-06-03 19:01 l 최종수정 2024-06-03 19:34

【 앵커멘트 】
도심 속에서 현금을 숨기는 영상을 SNS에 올리면, 이를 가장 먼저 찾아낸 사람이 돈을 가져가는 '현대판 보물찾기' 놀이가 요즘 유행이라고 합니다.
소소한 행운을 찾으며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안전사고에는 늘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천 원부터 10만 원까지 상금과 함께 환하게 웃는 표정의 스티커를 벽에 붙입니다.

해당 위치의 힌트가 담긴 영상을 SNS에 올리면, 이를 본 누리꾼들이 상금을 찾아 나서는 '현대판 보물찾기'가 시작됩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유행하고 있는 일명 '캐치 캐시 놀이'입니다.

▶ 인터뷰 : 민복기 / '캐치 캐시 놀이' 운영자
- "의기소침해 있는 사람들도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 해서…. 스티커만 붙여놓으면 아무도 관심을 안 가지니까 그 안에 돈을 숨겨보자…."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제가 직접 한 가로등에 스티커를 붙이는 영상을 SNS에 올려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영상을 올린 지 5분 만에 젊은 연인이 스티커를 발견해 상금을 가져갔습니다.

(현장음)
- "어? 찾았다. 찾았다."
- "와, 이야!"

그 뒤로도 30분 동안 6명이 더 찾아와 '허탕'을 쳤지만, 혹시나 있을 행운을 찾는 과정은 즐겁습니다.

▶ 인터뷰 : 곽금주 / 서울대 심리학과 명예교수
- "일종의 보물찾기잖아요. 어릴 때 했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그때의 그 즐거움을 가지려고 하는 심리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다만, 지나치게 외지거나 위험한 위치에 상금이 숨겨진 경우, 범죄나 안전사고 가능성도 있어 성숙하게 놀이를 즐기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 원·김태형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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