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에게 외출은 중요합니다.
사회 활동을 하며 치매 진행을 늦출 수도 있고, 삶의 만족도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치매 환자가 사회로 걸음을 뗄 때 우리가 손을 내밀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선진국을 향한 MBN '555' 기획,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성혜진 씨와 이정임 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돌봅니다.
치매 진단을 받고 막막했을 때 손을 내밀어 준 건 다른 치매 환자 돌봄 가족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성혜진
- "정보도 많이 얻고, 와서 이야기도 듣고. 경험을 많이 하신 분들은 알잖아요."
위안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임
- "갑자기 제가 없어지면 (어머니는) 어떨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여기 오면서 (그런 고민이) 가라앉으니까."
하지만 사회에 나가면 낯설게 보는 시선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성혜진
- "식당에 가서 밥을 먹어도 잘 못 하시잖아요. 많이 흘리시고 하는 거를 왜 저럴까 이렇게 생각하시고."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사회가 치매에 대해 이해하면 치매 환자와 가족이 더 쉽게 사회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치매에 대해 수업을 들어보겠습니다."
이곳은 시민들에게 치매에 대해 알려주는 선생님인 '기억친구 리더'가 교육을 받는 현장입니다.
▶ 인터뷰 : 홍종석 / 강동구 치매안심센터 팀장
- "치매는 기억력보다 감정이 조금 더 오래 남아 있다. 감정에 우선해서 잘 모실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
교육받은 내용을 이웃에게 알려주며 치매 환자와 시민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있습니다.
▶ 인터뷰 : 양창석 / 기억친구 리더
- "같이 살 수 있다는 인식 개선이거든요. 조금씩 달라지시는 거 같아요."
선진국도 인식 개선과 환자의 활동을 독려하려고 치매친화마을 조성 같은 사업에 힘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민희 / 강동구 치매가족지원센터 작업치료사
- "교통수단을 이용한다거나 식사를 챙겨서 드신다거나 스스로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있으세요. 사회적으로 역할이 쥐어졌을 때 인지적으로 자극이 된다."
치매를 배우고 이해하는, 이 작은 응원이 치매 환자에게 큰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임
- "꽃 좋아하시고 꽃 보면 함빡 웃으시고. 본인도 모르게 잠재했던 게 나타나신 것 같아요."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