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일부 중년 남성들에게 고백을 받아 힘들다는 아르바이트생들의 호소글이 온라인상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늘(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아저씨들 여자 알바생에게 고백 좀 그만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 A씨는 "서비스직에 종사하면서 나이도 배로 많은 고객에게 고백받으면 기분이 어떻겠나"라며 "자존심이 많이 상한다"고 했습니다.
A씨는 "서비스직을 하다 보면 손님께 상처를 꽤 많이 받는다"며 "늘 수많은 손님을 대하기에 감정 소모가 심한데, 진상 손님도 있어 몇 번 상대하다 보면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늘 그런 상황에 40~60대 남성에게 고백까지 받으면 기분이 좋기는커녕 상대방이 내 직업과 나 자신을 쉽게 보는 것 같은 느낌"이라며 "고백을 하는 사람은 껄떡이 아니라고 하지만, 고백받는 입장이나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선 껄떡대고 치근대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휴일날 일하셔서 남친이 많이 속상하시겠다' 따위의 유도 질문도 하지 말아달라"며 "듣는 입장에서는 그런 말을 왜 하는지 다 안다. 그냥 모르는 척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저 알바도 내게 호감이 있다', '혹시나 잘 될 수도 있다' 등 명분으로 당위성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내 딸한테 저러면 진짜 울컥하겠다", "당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불쾌한 짓이다", "나이 먹고 철없는 행동" 등
한편,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은 지난해 아르바이트생 7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10명 중 9명의 아르바이트생(89.9%)이 근무 중 스트레스를 받으며, 그 원인으로는 '진상 손님'(39.4%)이 1위로 꼽혔다고 밝혔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