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돈 지급 관련해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이 수감되면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유죄와 정치재판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폭스 뉴스에 출연해 '성추문 입막음 돈' 유죄 평결에 대해 정치적인 판결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자신이 징역 또는 가택연금에 처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자신은 괜찮지만, 대중이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나는 대중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지점에서 한계점에 도달할 것입니다."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했던 '1.6 의회 폭동' 사태가 또 발생할 수 있음을 사실상 경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바이든 대통령 측이 자신을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정반대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하는데 정반대입니다. 그들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입니다."
트럼프 평결에 미국 여론은 첨예하게 엇갈렸습니다.
트럼프 유죄 평결에 대해 50%는 '옳다'고 답했고, 반면, 49%는 '올해 대선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본다' 51%, '잘못한 것이 없다' 19%, '잘못이지만, 고의는 아니었다'는 12%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캠프 측은 유권자 접촉보다는 변호사를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어, 벌써 대선 불복을 위한 소송 준비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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