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채해병 진상규명 아닌 대통령 책임 물을 방법에만 관심"
"권력구조 원포인트 개헌돼…현 대통령 임기 단축은 찬성 안 해"
"이 대표가 제안한 연금 모수 개혁 받아야"
"전당대회 날짜, 비대위서 빠르게 확정해 주길"
"음성화된 지구당 양성화시키자는 면에선 찬성"
22대 국회 개원 직후 여야가 원 구성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이 의회 독재 선언을 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 사진 =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 방송화면 |
나 의원은 오늘(2일)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민주당이 국회에 있던 모든 관행을 깨려고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국회의장을 1당이나 여당에서 맡으면 법사위원장은 상대 당이 맡는 게 국회의 오랜 관행이다. 운영위원장은 원래 여당이 했다"면서 "그런데 그런 관행조차도 다 흔들면서 모두 그들이 하겠다고 하는 건 사실상 의회를 다수당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는 제일 중요한 게 다수결의 원리'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틀린 말"이라면서 "국회는 가장 중요한 게 '합의 정신'이다. 이 대표는 한 석이라도 많은 당이 모든 걸 마음대로 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사진 =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 방송화면 |
야권에서 '채해병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을 두고선 "야당의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습니다.
나 의원은 "채 해병 사망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 우리가 집중하고 재발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거기엔 관심이 없더라. 민주당이 관심이 있는 건 오로지 '어떻게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지'"라면서 "공수처 수사를 지켜 보고 이후에 특검 논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사진 =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 방송화면 |
대통령 임기 단축 등 개헌 논의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개헌 논의에는 열려 있지만 현 대통령 임기 단축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나 의원은 "앞으로 개헌을 논의하다 보면 4년 중임제를 논의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임기 단축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열어놔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그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 지금 야당이 얘기하는 '임기 단축'은 사실 탄핵 대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사진 =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 방송화면 |
권력구조 개편뿐만 아니라 선거구제 개편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 의원은 "우리가 지역구에서 얻은 득표율은 45.1%인데 얻은 의석 수는 35.4%"라면서 "표로 나타난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이 지금 선거구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대선거구제와 소선거구제의 혼합형이 필요하고, 두 번째로는 이 말도 안 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지해야 한다. 연동형 비례제는 반헙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지역구의 표의 등가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는 게 나 의원의 주장입니다.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 사진 = 연합뉴스 |
나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가 일정을 빠르게 확정 짓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은 단일지도체제, 집단지도체제 논의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황우여 비대위원장에게 내어준 권한은 전당대회를 빨리 준비하고 전대 준비위원회를 빠르게 출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8월 말, 8월 초 얘기하고 있는데 비대위에서 빠르게 판단해서 확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당 대표 출마 의사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55% 의사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50%보다 조금 넘는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그 이야기하면 견제한다고 해서 이제 그만하려고 한다"면서 "소중한 자산이 잘못 사용되면 회복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진 = MBN 시사스페셜 '정운갑의 집중분석' 방송화면 |
정치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지구당 부활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음성화 된 지구당을 양지화하자는 입장"이라면서도 "20년 전 지구당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타까운 것 중 하나가 왜 지구당 부활 문제로 온통 시끄러운가"라면서 "무엇보다도 이 공천을 어떻게 시스템화하고, 언제쯤 공천을 해서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만들어 갈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정치개혁의 화두가 돼야 한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야당이 연금개혁을 제안하고 나선 것에 대해선 "좋게 표현해서 영리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나 의원은 "야당이 특검 정국이니 뭐니 이런 것들로 사실상 여야 간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정책 이슈를 던지고 있다"면서 "나쁘게 말하면
이어 "모수 개혁 이런 건 받고, 바로 여야정 협의체라도 만들어서 우리가 구조개혁을 빨리 논의해 올해 안에 (개혁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