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미국 역사상 첫 유죄 평결을 받은 전직 대통령이 됐죠, 트럼프가 사기 재판이라며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극렬 지지자들이 성조기를 거꾸로 내걸며 반발하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누구도 법 위에 없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21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난입한 겁니다.
사상 초유의 의회 폭동 사태로 5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그리고 3년 뒤 '성추문 입막음' 사건 배심원단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죄 평결을 내리자 극렬 지지자들이 또 분노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항의의 뜻으로 성조기를 거꾸로 매달거나, 바이든 대통령을 욕하는 깃발도 내걸었습니다.
"2024년 5월 30일은 미국이 죽은 날입니다."
또 기소를 맡은 앨빈 브래그 검사와 유죄 평결을 내린 배심원의 신상을 털어 공격하자는 등 폭력적인 주장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작된 재판이라며 반발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협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번 사기 재판에 대해 항소할 것입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 없다는 미국의 원칙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유죄 평결 직후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41%를 기록하며 39%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습니다.
열성 지지층이 결집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 이후 24시간 동안 역대 최대인 730억 원을 모금한 가운데, 담당 판사는 다음 달 11일 형량을 선고합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