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자마자,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버린 비정한 30대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아기 울음소리를 들은 시민의 신고로 아이는 살았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공영주차장 인근 분리수거장입니다.
어제(지난달 31일) 저녁 7시 10분쯤 이곳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기 울음소리가 나니깐, 보니깐 종량제가 아니라 검은 비닐봉지에 (아기가) 담아져 있었다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분리수거장에서 갓 태어난 남자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아기를 버린 건 30대 친모 A씨.
친모는 오전에 출산했다가 저녁 7시쯤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경찰은 이곳에 신생아를 유기한 30대 친모 A씨를 범행 2시간여 만에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습니다."
친모는 병원이 아닌 집에서 아기를 낳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부모 알지 못하게 아동을 출산한 후에 자신이 없어서 아동을 유기한 걸로 이런 요지로 (진술을)…."
발견된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건강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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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