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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34개 혐의 유죄 평결…"이른 시일 내 항소"

기사입력 2024-05-31 19:01 l 최종수정 2024-05-31 19:53

【 앵커멘트 】
돈을 주고 성추문을 막았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이날 34개 혐의 모두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항소하겠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형사 재판에서 유죄를 받은 첫 미국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습니다.

12명의 배심원단은 이틀에 걸친 평의 끝에 34개 혐의 모두 만장일치로 유죄를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역사상 형사 재판에서 유죄 평결을 받은 첫 미국 전직 대통령이란 오명을 쓰게 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조작되고 불명예스러운 재판이었습니다. 진정한 판결은 11월 5일 투표날 이뤄질 겁니다. 법 수호를 위해 싸울 겁니다."

확정 판결은 7월 11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는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시점입니다.

예상 형량은 보호관찰부터 최대 4년형까지 다양한데, 전과가 없고 즉각 항소할 예정이라, 수감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입니다.

또 미 연방 헌법은 범죄 경력자나 수감자의 대선 출마를 막지 않아 구속되더라도 옥중 출마가 가능합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오차범위 내 경쟁 중인 만큼 유죄 판결이 대선 행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는 있습니다.

▶ 인터뷰 : 앨런 차일즈 / 미국 텍사스주 주민
- "(이번 평결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겠죠. 범죄자에게 공직을 맡길 수는 없으니까요."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쫓아낼 유일한 방법은 투표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ducatio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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