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입장을 바꿨습니다.
처음엔 "제공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 공격은 안된다"고 했지만, 이젠 일부 가능하다고 선회한 겁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제 무기를 쓴 정황이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신을 잃은 사람들이 곳곳의 들것에 실리고, 건물 잔해 속엔 이미 숨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우크라이나 군인
- "공격한 것은, 우리가 아닌 저들입니다. 미사일·포·드론이 떨어지는데, 러시아에 타격을 입히지 말라니요."
결국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제공 무기로 러시아 땅을 공격하는 것을 허락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비록 "국경지와 하르키우 인근에서 반격할 때"로만 제한했지만, 러시아 영토 안 군사 시설을 공격할 빗장이 풀린 셈입니다.
▶ 인터뷰 :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지난 28일)
- "지도 속 마을을 지키려는 우크라이나인에게, 미사일 발사 지점 공격 금지를 어떻게 설명할까요? 무기는 주지만 쓸 수 없다고 말하는 꼴입니다."
미국과 서방국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권 지지 목소리가 높아진 배경에는, 북한도 있습니다.
미국 국방정보국 보고서가 지난 1월 하르키우에서 발견된 러시아 미사일 잔해는 북한 미사일로 보인다며 무기 제공 정황을 지적한 겁니다.
러시아는 본토 타격 가능성에 강하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드미트리 페스코프 / 러시아 크렘린 대통령궁 대변인
- "나토와 미국에서 나오는 발언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호전적인 발언들은 전혀 새로운 단계의 긴장을 유발할 겁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성까지 성범죄 등 전쟁 범죄 대상을 삼았다는 증언이 나와 전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염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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