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최초 보도로 음주 뺑소니 의혹이 불거진 가수 김호중 씨가 소속사 관계자 2명과 함께 오늘(3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는 "죄송하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전민석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수 김호중 씨가 굳은 표정으로 다리를 절뚝이며 경찰서 문 밖을 나섭니다.
지난 9일 서울 신사동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된 뒤 일주일 만에 검찰에 넘겨진 겁니다.
▶ 인터뷰 : 김호중 / 가수
-("음주운전 혐의 추가됐는데, 사고 당시에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 여전하신가요?")
="죄송합니다."
-("검찰 송치 앞두고 따로 하실 말씀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사건 직후 김 씨는 소속사 막내 직원과 자신의 매니저에게 사고 처리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돼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소속사 본부장이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없애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나면서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소속사 측은 MBN 최초보도 이후 "매니저의 거짓자수 사실을 알고 화를 냈고, 이튿날 아침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출석은 사고 17시간 뒤였습니다.
또 처음에는 "술잔에 입만 댔을 뿐 마시지 않았다"가 "사고 전에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과수의 조사 결과 이후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해 거짓말 논란도 일었습니다.
김 씨는 구속된 이후에 휴대전화 3대의 비밀번호 가운데 일부만 경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