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물 풍선을 살포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의 무력 도발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동해 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한 건데요.
서북도서 일대로는 이틀 연속 GPS 교란 공격으로 어선들이 조업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습니다.
이 소식은 강재묵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오전 6시 14분 북한이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비행체를 포착했다"며 "해당 미사일은 350여km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 도발이 북한의 앞선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와 무관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오늘 탄도미사일 관련해서는 지난번 북한 주장 군사정찰위성이 실패하였고, 또 북한의 내부적인 그런 갈등 사항을 외부로 돌리기 위한…."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이번처럼 10발 이상을 한꺼번에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 17일 이후 13일 만인데, 함경북도 화대읍 '알섬'을 향한 것을 두고 러시아 수출 목적을 고려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알섬은 일종의 정확도, 미사일이 갖는 조정 능력 정밀성을 판단하는 주요 타깃이에요. 최소한 무기 세일즈 차원에서 누군가 이것을 보기를 원하고 시연을 위한 행보일 가능성도 있다…."
비행체 발사에 이어 오전 7시 50분부터는 백령도를 비롯한 서해북방한계선 일대에서 GPS 교란 신호가 탐지됐습니다.
북한의 GPS 교란 공격은 오전 9시까지 이어졌는데, 이로 인해 인근 어선과 상선 일부가 조업 과정에서 혼란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