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의대 정원이 약 1,500명 늘어난 4610명으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특히 대학별로 신입 의대생의 최대 80%를 지역 고교 출신으로 뽑는 방안도 현실화됐는데요.
이런 지역 인재는 당장 내년도부터 2천 명에 육박하고, 해가 바뀔수록 늘어날 가능성도 크지만, 학내 구성원의 반발 등 후폭풍도 아직 거셉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교협이 4천6백여 명 규모의 의대 정원을 확정 발표했습니다.
특히 내년도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비중은 59.7%, 신입생 10명 중 6명이 대학 소재지에 있는 고교 졸업생이라는 얘기입니다.
선발률은 전남대가 80% 수준으로 가장 높고, 정부 목표치인 60%를 넘긴 대학도 전체 26곳 중 18곳에 달합니다.
지역인재로만 세 자릿수 신입생을 뽑는 대학도 6곳입니다.
앞서 대입전형을 승인한 대교협도 지역 의료 확충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인터뷰 : 오덕성 / 대교협 대입전형위원장 (지난 24일)
- "지역의료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을 뽑을 수 있겠느냐. 큰 방침에 무리가 없다면 융통성 있게 하는 게 좋겠다…."
이에 따라 지역인재 신입생은 올해와 비교해 두 배 늘었고, 선발 비중도 10%p 올랐습니다.
당장 2천 명에 육박하는 지역인재 모집에 학원가는 분주하고, 비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지방 유학' 열풍도 거셀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의대증원을 둘러싼 학내 갈등이 이어져 교육 정상화가 관건입니다.
충남대는 교수와 학생 300여 명이 피켓 시위를 벌여 학칙 개정을 무산시켰고, 설익은 교육 여건을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우 / 충남대병원·의대교수 비대위원장
- "지금부터 준비하면 강의실조차도 (준비가) 안 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실습이나, 임상 실습은 보나 마나 볼 것도 없고요."
오늘 밤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를 여는 의사협회는 대정부 카드로 총파업을 선언할 걸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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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