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마지막까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여야 반응, 당연히 엇갈릴 수밖에 없는데요.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 질문 1 】
서영수 기자!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향해 강경 투쟁을 예고했고, 반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 탓으로 돌리고 있네요?
【 답변 】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야 합의 없는 민주당의 독선 탓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다, 즉 정당방위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거부권 행사의 숫자는 곧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의 가늠자가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바로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달려가 대통령이 거부권을 남발하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더욱이 21대 국회 마지막날 거부권을 행사해서 재표결을 할 수도 없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말 비겁하고 조잔한 정권입니다.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 아닙니까? 100번째 200번째 거부권도 행사하실 겁니까?"
민주당은 오늘 채 해병 특검법을 당론 발의할 예정입니다.
【 질문 2 】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채 해병 사건 이첩 당일 세차례 통화를 나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 전 장관은 수사 외압과는 무관한 통화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에선 대놓고 '탄핵'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 답변 】
민주당에선 두 사람의 통화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결정적 계기가 된 '태블릿PC'에 비유했습니다.
탄핵 트리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명백한 탄핵 사유라며,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부각했습니다.
반면 이 전 장관 측은 통화에서 의심 받을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통화한 사실 자체만 가지고 통화 내용을 추측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방어했습니다.
【 질문 】
오늘 22대 국회 개원 첫날, 여야는 정국 주도권 잡기에 나섰죠.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전국민 민생지원금을 소득 기준별로 차등 지급하는 안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연금개혁에 이어 또 한 발 양보한 모습을 보인건데요.
어떤 의도가 담긴 것으로 봐야 합니까?
【 답변 】
민생을 위해서라면 내 생각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걸 부각하고, 또 정책 주도권도 높이려는 걸로 보입니다.
정부 여당을 향한 우회 압박도 강화하려는 걸로 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총에서 전국민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25만 원에서 35만 원 사이 민생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당론 법안으로 채택해 추진할 예정인데요.
국민의힘은 현금 지원 자체가 물가 인상을 촉발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 고수하며 협상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현장중계 : 김이수 감독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