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만취한 50대 운전자가 길가에 있던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고 항의하던 피해 운전자까지 자신의 차에 매달고 도망가다 붙잡혔습니다.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이번에도 다름 아닌 이를 지켜보던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UV 차량 한 대가 길가에 서 있는 쓰레기 수거차량을 들이받습니다.
그대로 후진을 하고 현장을 빠져나가려 하자 피해 운전자가 조수석 창문을 잡고 항의를 합니다.
그러자 속도를 올리더니 피해 남성을 매단채 그대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얼마 못 가 매달려 있던 남성이 도로 위로 굴러 떨어지고, 이를 지켜보던 한 차량이 추격을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정민수 / 신고자
- "'도와주세요'라고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이거 큰일 났구나. 따라가야 되겠다. 제 지인이 병원까지 구호 조치를 해주시고요."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정 씨는 이곳 경기도 시흥에서 인천까지 뺑소니 운전자의 차량을 9km, 1시간을 쫓아가며 경찰에 위치를 알렸습니다."
막다른 곳에 몰린 뺑소니 운전자는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고, 이 때도 시민 정민수 씨는 끝까지 따라가 검거를 도왔습니다.
▶ 인터뷰 : 정민수 / 신고자
- "뛰어서 계속 따라갔죠. 그것도 한 1km 따라갔네요. 서로 돕고 도와주고 그런 게 좀 많아야 하지 않을까…."
뺑소니 운전자는 면허 취소 상태로 술을 마신 뒤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MBN #용감한시민 #평온한일상지키기 #음주뺑소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