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 번호를 알려 드립니다."
참 달콤한 말인데,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죠.
그런데 이런 꼬드김에 넘어가 돈을 주고 서비스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당첨 번호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본인이 사지,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이유는 전혀 없겠죠.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스팸 광고 문자입니다.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프로그램을 통해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준다고 꼬드깁니다.
▶ 인터뷰(☎) :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 업체
- "일단 3등 먼저 당첨 재미 보실 거거든요, 회원님. 못해도 제가 최소 2등까지는 만들어 드릴 겁니다."
인터넷에도 실제 당첨자 영수증이라며 영업 중인 업체들이 수두룩합니다.
유료 회원에 가입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유혹합니다.
▶ 인터뷰(☎) :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 업체
- "실제로 저희 (번호) 조합을 받고 나서 당첨되시는 분들이 국내에서는 가장 많습니다."
그런데 일확천금을 꿈꾸며 덜컥 가입했다가, 당첨은커녕 이용료도 못 돌려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3년 동안 2천700만 원을 받아챙기고선 발뺌하는 업체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로또 당첨 번호 예측 서비스 피해자
- "분명히 '1~2등이 안 되면 돈을 전부 돌려준다' 이렇게 상담하고 계약했었거든요. 사기나 마찬가지인 거잖아요."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만 600건이 넘는데, 4년 만에 7배로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정 / 한국소비자원 팀장
- "로또 당첨 번호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근거가 없습니다."
45개 번호 중 6개 모두를 맞힐 확률은 814만 분의 1. 실낱같은 희망을 품은 서민들을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