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어제(28일) 밤부터 우리나라를 겨냥해 무려 200개가 넘는 '오물 풍선'을 살포했습니다.
대남 풍선에는 담배꽁초와 쓰레기, 심지어 거름으로 추정되는 오물들이 들어 있었다는데요.
또 풍선을 보낸 뒤 서해 연평과 강화, 인천 해상 등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에도 나섰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도발을 저급한 행위라고 규정하고 당장 중단라하고 경고했습니다.
김세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남 거창의 한 논에서 5미터 높이의 대형 풍선 2개가 비닐봉지가 매달린 채로 발견됐습니다.
경북 영천에선 폐비닐 더미와 오물이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도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군과 경찰이 출동해 내용물을 수거했습니다.
북한이 어제(28일) 밤부터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을 띄웠습니다.
군이 포착한 대남 풍선은 역대 최대 규모인 200개 이상으로 풍선을 봤다는 신고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랐습니다.
이는 최근 우리나라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지난 26일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지역과 중심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의 행위는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며, 북한의 반인륜적이고 저급한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
우리 군은 혹시나 있을 사고를 대비해 화생방신속대응팀(CRRT)와 폭발물 처리반(EOD)이 출동해 대남 풍선을 수거하고 있는 중입니다.
북한은 오물이 담긴 풍선은 남쪽으로 내려 보낸 직후 서해 연평과 강화, 인천 해상 등에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실시했습니다.
다만, 이로 인한 민간이나 군부대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백미희 김규민
화면제공 : 합동참모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