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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추적] 북한, 오물 풍선 살포 의도는 / 2016년과 비교했더니

기사입력 2024-05-29 19:01 l 최종수정 2024-05-29 19:32

【 앵커멘트 】
북한의 풍선 살포는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무려 200개가 넘고 전국 곳곳에서 발견돼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외교안보팀 김세희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김 기자, 이 풍선이 어디까지 날아 간 거죠?

【 답변 】
네, 접경지역인 경기와 강원뿐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발견됐습니다.

경기 평택과 광주, 용인부터 전북 무주, 경남 창원까지 북한에서 거리가 상당히 먼 곳까지 날아갔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도심의 초등학교 앞이나 교회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곳에서도 풍선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재 북에서 남으로 부는 바람이 부는 계절이어서 멀리까지 날아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질문2-1 】
그럼, 북한이 대남 전단 풍선을 보낸 의도가 뭔가요?

【 답변 】
네, 앞서 리포트에서 나왔듯이 올해 4월부터 일부 대북 단체들에서 북한에 보낸 대북 전단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보입니다.

예전에는 보통 풍선이 터지면 그 주변에만 전단이 떨어져서 수거가 어렵지 않았는데요.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에서 북쪽으로 보내는 전단 살포 풍선의 기술이 발달해서 '스마트 풍선'이라는 게 생겼다고 합니다.

▶ 인터뷰(☎) :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이 장치는 전단을 계속 뿌리면서 북한 지역을 관통을 하거든요. 풍선 하나만 보내도 수많은 전단이 북한 전역에 떨어지는 효과가…."

전단이 북한 전역에 살포된다고 하니 북한에게는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질문2-2 】
그럼 북한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 나라에 전달을 뿌리나요?

【 답변 】
북한이 전단을 보낼 때는 통상 중국산 라텍스 풍선을 이용하고 비닐에 내용물을 넣는데요.

보통 전단 풍선은 일반적으로 풍선과 타이머를 달아서 보내는 방식 2가지로 추정됩니다.

그냥 매달아서 보내는 경우에는 땅에 닿거나 시간이 지나서 터지게 되고, 타이머는 특정 시간대에 풍선이 찢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 질문3 】
북한의 대남 풍선 살포는 이번이 처음인 건가요?

【 답변 】
처음은 아닙니다.

다만, 200개가 넘는 풍선이 대대적으로 살포된 건 이례적이라고 합니다.

지난 2016년도에 오물 전단 풍선을 보낸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차량이나 주택 지붕에 떨어져 차량이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지금 현재까지 약 260여 개 정도의 풍선을 포착했다고 하는데,인적이 드문 산속이나 수거가 안 되는 곳까지 포함하면 5배 이상의 풍선을 살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대규모 전단 살포는 남북 관계사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세희 기자였습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이동민
그 래 픽: 강수연 염하연
화면제공: 합동참모본부 유튜브 '대동강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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