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눕혀진 4마리의 강아지.
그 위로 누군가 조금씩 흙을 덮습니다.
↑ 사진=태안동물보호협회 제공 |
지난 20일 쓰레기 봉투 속에서 발견된 강아지 일부로, 결국 숨을 거두자 묻어주는 겁니다.
태안동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눈도 못 뜬 새끼 강아지들은 무단투기 금지 현수막까지 붙어있던 태안의 한 해수욕장 주변 맥주캔, 소주병과 함께 버려진 쓰레기봉투속에 산 채로 있었습니다.
↑ 사진=태안동물보호협회 제공 (20일 발견 당시) |
주민 신고를 받고 협회 측이 강아지를 구조해 돌봐왔으나 지난 21일부터 오늘(29일)까지 4마리의 강아지가 폐질환으로 숨진 겁니다.
↑ 사진=태안동물보호협회 제공 (구조 직후 지난 21일 분유 먹고 있는 강아지) |
강아지는 발견 당시 청색증 증상 등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나머지 2마리는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아지 유기범을 쫓아온 경찰은 마을 주민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에, 건강이 많이 나빠져 강아지들을 키우기 어려워서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사진=태안동물보호협회 제공 (구조 직후 지난 21일 강아지)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