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보낸 대남 전단 살포용 풍선 잔해 추정 물체가 경기와 강원 등 접경지역은 물론 경북 영천에서도 발견되고 있습니다.
↑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
떨어진 풍선에는 공통으로 대변 거름 등 오물, 건전지와 신발 조각 등 쓰레기가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어제밤(28일) 10시 17분쯤 동두천시에 있는 한 식당 건물에서 풍선 잔해로 보이는 물체와 매달린 두엄(거름) 주머니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파주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인근을 비롯해 성남시 수정구의 아파트, 평택시 사후동 저수지 나무 위 등 경기 북부와 남부에서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김포시에서도 대남 풍선이 서울과 일산 방향으로 날아갔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강원도에서도 오전 0시 12분 화천과 오전 1시 양구, 6시 13분 철원 2건 등 풍선 잔해 발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접경지에서 직선거리로 250km 이상 떨어진 경북 영천에서도 대남 풍선 잔해가 발견됐습니다.
신고자인 밭 주인은 신고 약 10분 전 '쿵'하는 소리를 듣고 밭에 나갔다가 파손된 비닐하우스 옆에서 폐비닐 더미와 오물을 발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에서는 발견된 풍선 잔해에서는 대남전단 풍선을 공중에서 터뜨리는 ‘타이머 장치’로 추정되는 전자 장치도 나왔습니다.
↑ 사진=독자 제공. 연합뉴스 |
군 당국은 이날 오전 기준, 북한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 150여 개를 발견했으며, 잔해에서 대남 전단(삐라)이 포함돼 있는 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합참은 "미상 물체 식별 시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 또는 경찰에 신고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