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라파 난민촌을 폭격한 지 이틀 만에 라파 중심가로 병력을 진입시켰습니다.
라파에는 백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죠.
이틀 전 난민촌 폭격으로 45명이 사망했는데, 이번 공격으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교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의 탱크가 가자지구 라파 중심가로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파 지역은 가자지구의 피란민 100만 명 이상이 천막을 치고 머물고 있는 최후의 피란처입니다.
이스라엘은 20여 일 전, 라파 국경 검문소를 장악했고 이틀 전에는 난민촌을 폭격하며 4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자베드 알리 / 의료진
- "세 살배기 아이를 안고 있던 아버지의 주검을 봤어요. 둘 다 불에 타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현재 라파 난민촌은 부상을 당한 아이들조차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고, 시신 수습도 제대로 안 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사망자 가족
- "신이시여, 이 정도 고통으로도 충분합니다. 내 가족의 모습을 식별할 수가 없어요."
유엔 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히 규탄했지만,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지상전을 강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민간인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극적인 실수가 벌어졌습니다. 승리할 때까지 계속할 겁니다."
민간인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추후에 라파 진입과 관련해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교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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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강수연
화면출처 : Muath al-Hims, Mahmoud Bassam, Khames Alref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