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버스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점점 늘고 있죠.
운전자가 거의 손을 대지 않아도 되는 건 물론이고,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일반 차로에서도 안전을 지키며 운행하는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정예린 기자가 직접 타봤습니다.
【 기자 】
보행자가 모두 길을 건너자 우회전을 하려던 버스, 급하게 건너려는 사람이 등장하자 즉시 멈춰 섭니다.
운전자가 아닌 자율주행 버스가 스스로 판단한 겁니다.
다른 차를 피하는 차선 변경도 무척이나 자연스럽습니다.
▶ 스탠딩 : 정예린 / 기자
- "제가 탄 20분 동안 운전자의 개입이 있었던 건 단 한 순간도 없었는데요. 차나 보행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상황을 예측해 안전성을 높였습니다."
버스뿐만 아니라 도로 곳곳의 카메라와 센서로 차량 속도나 무단횡단, 불법유턴 등 하루에만 56TB(테라바이트) 자료를 모읍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할 수 있어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일반 차로에서도 다른 차들과 함께 달릴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강림 / KT 모빌리티사업단장
- "이중 안전장치가 돼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환경에 맞게끔 스스로 AI 학습을 통해서 자율주행이 지속적으로 진화될 것으로…."
대중교통의 사각지대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정호 / 경기 안양시 스마트도시정보팀장
- "버스 노선이 거의 없는 구간을 선정해서 운영하다 보니까, 새벽에 대중교통 지하철이나 버스가 단절되잖아요. 그랬을 때 중요한 역세권이나 버스정류장을 이어주는…."
앞서 서울시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세종시는 오송 간 간선 급행버스를 도입하며 관련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다만, 돌발 상황에서도 운전자 개입 없이 시스템이 판단하는 레벨4 기술로 진화하려면 기술력은 물론 법적·사회적 합의도 뒤따라야 합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