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기온이 45도를 웃도는 멕시코에서 때아닌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최대 1m 높이에 달하는 얼음 더미가 쌓이는 기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반면 다른 지역은 폭염으로 원숭이가 집단폐사하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거센 비바람과 함께 우박이 쏟아져 내립니다.
높이는 1m에 달하고 도로를 가득 메울 정도입니다.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주민들이 삽을 들고 얼음과 진흙을 퍼냅니다.
해발 고도 2,100m에 위치한 이 지역에 우박 폭풍이 휩쓸고 가면서 거대한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멕시코 푸에블라주 주민
- "식사를 하려고 할 때 비가 매우 많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모든 것이 부서졌습니다."
해수면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와 산에서 내려온 차가운 공기가 만나며 엄청난 양의 우박을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세르히오 / 멕시코 푸에블라주 주지사
- "경찰과 소방대 등 대응 인력이 배치됐습니다. 이례적인 일입니다.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반면 수도인 멕시코시티는 원숭이가 집단 폐사할 정도로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멕시코시티 유지보수 직원
- "폭염 때문에 걷는 것도 힘듭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있고, 너무 덥습니다."
지난 3월부터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숨졌고 수많은 동물들이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올해 뜨거운 고기압이 열을 가두는 '히트 돔'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유독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2주 동안 멕시코는 전례 없는 폭염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