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양궁 대표팀이 경북 예천에서 열린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가져오며 세계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활을 쏠 땐 진지했지만, 경기가 끝나곤 장난스러운 모습도 보여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는데요.
신영빈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취재진의 질문에 태극 궁사들이 장난스레 마이크를 주고받습니다.
- 김제덕: "우석이 형."
- 김우진: "돌아가면서 하는 거야."
- 이우석: "아, 조용히 하고 있었는데."
도쿄올림픽에서 ‘제덕 쿵야'로 형·누나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던 김제덕.
이번엔 처음 올림픽 무대를 밟는 7살 터울 형 이우석의 든든한 '올림픽' 선배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우석 / 양궁 국가대표
- "후배 된 입장에서, 김제덕 선수한테 "넌 10점만 쏴, 난 9점만 쏠게. 선배가 해줘야지.""
화기애애한 모습이 보여주듯 남자 대표팀은 찰떡같은 호흡으로 결승 상대 독일을 압도하며 안방에서 열린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여자 대표팀은 1차 대회에 이어 아쉽게 중국에 단체전 금메달을 내줬지만 올림픽 단체전 10연패를 향한 발걸음에 흔들림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임시현 / 양궁 국가대표
- "서로서로 지금 다 마인드 너무 좋고요, 다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차라리 액땜을 여기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남녀 개인전 결승에선 집안 싸움을 벌이며 리커브 종목에 걸린 다섯 개의 금메달 중 세 개를 가져온 양궁 대표팀.
다음 달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파리올림픽 금빛 과녁을 향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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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김수빈·고현경·박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