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방문객이 몰렸던 인도의 한 게임센터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어린이 4명을 포함해 27명이 숨졌는데, 아직 실종자 수습이 끝나지 않아 사망자는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강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건물은 시뻘건 불꽃으로 뒤덮였고,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솟아오릅니다.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고, 구급차는 다급하게 사상자를 실어나릅니다.
현지시각 어제(25) 오후 4시 30분쯤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라지코트시의 한 게임센터에서 불이 나 어린이 4명을 포함해 27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프라바트 조시 / 인도 정부 고위 관료
- "게임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전화를 받았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즉시 도착해 불을 진압했습니다."
당시 게임센터에는 주말을 맞아 볼링과 트램펄린을 즐기러 온 가족 관광객 300명이 모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물이 불에 잘 타는 섬유 시트로 지어진데다 입구가 무너지면서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경찰은 아직 실종자가 남아있어 사망자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라주 바르가바 / 라지코트시 경찰청장
- "최대한 시신을 수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시신 20구가 수습돼 추가 조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도 SNS에 화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가운데, 현지 경찰은 게임센터 소유주 등 4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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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송지수·최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