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가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도 '구속력 있는 결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국제사법재판소 ICJ가 이스라엘에 "라파에서의 군사 공격과 모든 행위를 즉각적으로 중단하라"고 긴급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을 집단학살 혐의로 제소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청을 따른 것으로 세 번째 명령입니다.
▶ 인터뷰 : 나와프 살람 / 국제사법재판소장
- "법원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의 안전을 위해 취했다는 노력과 조치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엔도 구속력 있는 결정이라며 적극 지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사법재판소의 결정이 구속력이 있으며, 당사국들이 법원의 명령을 절차에 따라 준수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명령을 거부하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국제사법 재판소 명령이 법적 구속력은 있지만, 강제할 권한도 없어 군사작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크람 아부 알 하산 / 가자지구 이주 주민
-"우리는 미국 무기로 살인과 처형에 시달리고, 매일 서양의 무기와 유럽의 무기로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결국,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레드라인'이 무너졌고, 사실상 라파 공격을 눈감아 주는 '핑크라인'으로 바뀌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지 나흘 만에 국제사법재판소의 명령으로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 대규모 지상전에 나서고 사실상 미국이 그 길을 열어준다면 휴전 협상은 어려워지기 시기는 더욱 늦춰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윤양희 / 워싱턴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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