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씨가 경찰에 압수된 자신의 휴대전화 3대의 비밀번호를 지금까지 제공하지 않은 사실이 MBN 취재결과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경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건데, 해당 휴대전화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가 다수 담겨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최민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9일 밤, 서울 신사동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김호중 씨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됩니다.
경찰은 통신기록 등을 바탕으로 김 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지난 16일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여 아이폰 3대를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결과 김 씨는 비밀번호를 여태껏 함구하고 있어 경찰이 포렌식을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이 휴대전화들은 김 씨의 사고 전후 행적과 증거인멸 등의 정황을 규명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음)
- "경찰 협조 약속하셨는데 왜 아이폰 비밀번호 함구하시나요?"
= "아직 많이 남아있으니까요.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만 김 씨는 오늘 영장심사에서 "사생활이 담겨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스탠딩 : 최민성 / 기자
-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의 신병이 확보되면 증거인멸 정황에 대한 수사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
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