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23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화상으로 참여한 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어제(23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전기차 관세 100% 인상'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행사에 화상으로 참가한 머스크가 "테슬라와 나는 이런 관세를 요구하지 않았다"며 "교역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시장을 왜곡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나는 관세가 없는 것에 찬성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는 이날 대(對)중국 관세 정책에 대한 머스크의 언급이 지난 1월 내놓았던 발언과 모순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월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서구 시장 진출에 대해 "어떤 종류의 관세나 무역 장벽이 세워지느냐에 따라 중국 밖에서 상당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솔직히 나는 무역 장벽이 세워지지 않는다면 그들이 전 세계 대부분의 다른 자동차 회사들을 거의 무너뜨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미정부는 지난 14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25%에서 100%로 인상하는 것을 비롯해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수입품 180억 달러(약 24조 6천억 원) 상당에 대해 관세를 대폭 인상한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이 미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보다 중국산 배터리 관세 인상에 따라 테슬라 등 중
WSJ은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이용해 미 캘리포니아에서 생산되는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3(스탠더드 레인지)의 경우 대략 1천 달러(약 137만 원)의 비용이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