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이 인질 석방을 촉구하며 납치될 때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라파에 주력 보병여단을 재투입하며 공세를 본격화할 준비에 나섰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얼굴에 피가 묻어 있는 여성이 힘겨운 듯 벽에 얼굴을 기대고 있고, 총을 찬 남성이 여성의 손을 결박합니다.
결박된 여성들이 뒤돌아 무언가를 요구해보지만, 남성들은 이를 저지하며 위협합니다.
▶ 인터뷰 : 하마스 무장세력
- "우리 형제들이 너희 때문에 죽었으니 우리가너희 모두를 쏴 버릴 것이다."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여군 병사들이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납치되는 장면이 담긴 영상입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 결박된 여군 병사들의 모습과 희롱하는 하마스 무장대원들의 음성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은 싸구려 여성 포로들입니다."
"너 예쁘다."
영상을 공개한 인질 가족들은 인질들의 상황을 우려하며 즉시 인질 석방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라파 지역 보병여단 투입을 늘리며 본격 공세 준비에 나섰고, 국제 사회의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강한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벤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가 10월 7일의 학살을 계속해서 반복하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달 초 이집트 카이로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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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