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화요일 채 해병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야의 설득전이 본격화됐습니다.
여야 모두 이번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국민의힘 현역 58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개 찬성 입장이 나오자 국민의힘은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중진들의 협조를 구하는 등 단일대오 사수에 나섰습니다.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중진 간담회를 소집했습니다.
안철수, 김웅 의원에 이어 전임 지도부였던 유의동 의원까지 찬성표 행사를 예고하자 대책 논의에 나선 겁니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특검법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서 당론으로 우리의 의사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으자…."
공개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세 의원에 대해선 "진정한 뜻을 확인하겠다"며 설득에 나설 것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 낙선·낙천한 현역 58명 가운데 소신 투표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김웅 의원은 "찬성 입장을 확인한 의원만 5명"이라며 "이탈표가 두 자릿수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 취재진에 "고민 중이다", "무기명 투표에서 당론 채택은 적절치 않다"는 의사를 내비친 의원도 있었습니다.
당 지도부는 17명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보면서도 당내 중진들의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 "혹시 또 만일의 경우라고 하는 것이 있을 수가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서 중진 의원들이 좀 역할을 하면 좋겠다. 당론에 부합하게끔 의견을 만들어 달라."
국민의힘은 오는 28일 본회의 표결까지 표 단속에 나서는 한편, 대국민 여론전을 통해 특검법 부당성도 강조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