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채 해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로 정국은 빠르게 얼어붙고 있습니다. 국회 출입하는 이병주 기자와 더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질문1 】
이 기자, 야당 반발이 상당히 거세요.
【 기자 】
야권은 이번 거부권 행사가 '국민에 대한 거부'라며 특검법 처리를 끝까지 강행한다는 입장이죠.
법안이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예상되는데, 다음주 화요일입니다.
남은 일주일동안 여론전에 총력을 다해서 여권의 이탈표를 이끌어내고 21대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게 1차 목표입니다.
오는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범국민 대회 등을 통해서 거부권 행사의 부당함을 알리는 장외투쟁에 힘쓸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 이시간 국회 천막농성장에서 당원들과 난상토론을 벌이고 있는데요, 채 해병 특검법 재의결을 위한 지혜를 모은다는 계획입니다.
【 질문2 】
다시 돌아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 있는 겁니까?
【 기자 】
앞선 기사에서 설명 드렸지만, 21대 국회에선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원 표결에 참석한다고 보면, 여권에서 17표가 이탈해야하는데 공개적으로 찬성 뜻을 밝힌 의원들, 여기에 못미치거든요.
하지만 22대 국회로 넘어가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범야권의 의석수가 192석이라 재의결을 위한 표가 8개만 더 있으면 되거든요.
기존의 찬성 입장을 밝힌 안철수 의원을 비롯해 새로 국회에 들어오는 김재섭 당선인도 특검법에 찬성뜻을 밝히고 있고 여론에 따라 이탈표가 더 나올 수 있다는 분석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3 】
그런데 이 기자가 범야권으로 계산한 정당 중에는 3표를 행사할 수 있는 개혁신당도 있잖아요, 보수성향 아닌가요?
【 기자 】
개혁신당의 출범 과정과 추구하는 가치관만 놓고 보면 보수진영으로 분류가 되는데요, 채 해병 특검에 대해서는 야6당과 뜻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마침 오늘 허은아 신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있었는데 22대 국회에서 협치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함께하고 있다고 저희들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은아 / 개혁신당 대표
- "협치할 수 있는 부분 협치하면서 특히 채 상병 사건에 대해 협치하면서…."
【 질문4 】
채 해병 특검을 넘어서서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여권에 대한 공세수위도 높이고 있어요.
【 기자 】
'이채양명주' 지난 총선과정에서 민주당이 내걸었던 슬로건이죠.
이중 뒤에 '양명주'가 모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인데,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의혹 파헤치겠다는 입장을 누누이 밝혀왔습니다.
여기에 조국혁신당도 22대 국회 의정활동으로 '3특검 3국조'를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는데요.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특검 등이 담겼는데 민주당 등과 협의해 우선순위를 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 국 / 조국혁신당 대표
- "최종적으로 국조를 몇 가지 할 건지 특검법 몇 가지 할 건지는 협의를 통해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앵커멘트 】
22대 국회가 개원한 뒤 일어날 정치권 난맥상이 벌써 눈에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병주 기자 freib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