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해병 순직사건'을 수사하는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오늘(21일) 각각 소환해 조사 중입니다.
'VIP 격노설'의 당사자인 두 사람의 주장이 상반된 상황에서 공수처는 대질 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입니다.
【 기자 】
'채 해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공수처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을 차례로 소환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직권남용 혐의의 피의자 신분과 참고인 신분인데,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박 전 단장은 초동수사 결과를 듣고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김 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주장해 왔는데, 김 사령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왔습니다.
오늘 출석에서도 김 사령관은 질의에 입을 닫은 반면, 박 전 단장은 증거가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등 상반된 모습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 "이종섭 전 장관과 통화에서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말씀하셨나?"
- "…."
▶ 인터뷰 : 김정민 / 박정훈 전 수사단장 변호인
- "(언론 브리핑이 취소됐던)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김 사령관 사이의 (작년) 7월 31일 통화가 드러났기 때문에 그거면 증거는 충분하다…."
김 사령관에 대해 150~200쪽 분량의 질문지를 준비한 공수처는 의혹의 핵심인 'VIP 격노설'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단장을 상대로도 별도 조사를 진행 중인데, 두 사람의 의견이 계속 엇갈리면 대질 조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공수처는 김 사령관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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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