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병원으로 복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 처분을 예고했고, 의사단체는 오히려 전공의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복귀 디데이'가 지났지만, 전공의는 31명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전공의 출근자는 1만 3천여 명 가운데 659명으로 전체의 5.1% 수준입니다.
이탈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거듭 밝혔던 박민수 차관이 "행정 처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수 / 보건복지부 2차관
- "다만, 이제 이것을 언제 할 것이냐 그리고 그 처분의 수위는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부분들은 정부 내에서 지금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에 있고요."
정부는 전공의들에게 "상황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없다"며 대화에 나설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이런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대통령실과 정부가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못 하게 협박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성혜영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각종 손해배상 책임을 비롯해 전공의들이 짊어져야 할 몫이 커질 수가 있다는 등 전공의들에게 공갈 협박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의협은 의정대화를 틀어막는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도 요구했습니다.
한편, 의대 증원 학칙 개정안이 한 차례 부결된 부산대는 재심의 끝에 정원을 38명 늘어난 163명으로 확정하면서 다른 대학들도 학칙 개정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