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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부부 살인사건 용의자 20대 한국인, 살인 혐의 추가

기사입력 2024-05-21 08:54 l 최종수정 2024-05-21 08:59
기존 '시신 훼손' 혐의에 추가…현장서 고압 세척기 등 발견
용의자 총 5명…"피해자 장녀와 내연관계인 회사 임원이 의뢰한 듯"

일본 도치기 현의 한 마을에서 일본인 부부의 변사체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20대 한국인 용의자에 살해 혐의가 추가됩니다.

일본 도치기 현의 한 마을에서 일본인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일본인 용의자와 한국인 용의자. / 사진 = 일본 FNN방송 보도화면 캡처
↑ 일본 도치기 현의 한 마을에서 일본인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일본인 용의자와 한국인 용의자. / 사진 = 일본 FNN방송 보도화면 캡처

오늘(21일) 일본 FNN방송, 요미우리 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한국인 용의자 A 씨(20)와 배우 출신 일본인 용의자 B 씨(20)에 기존 시신 훼손 혐의에 더해 살인 혐의를 추가할 방침입니다.

현지 수사당국에 따르면, 용의자 두 명은 지난 4월 15일 밤에서 16일 사이 도쿄의 한 빈집 차고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일본인 부부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살해 현장에는 고압 세척기가 발견됐는데, 현지 경찰은 두 사람이 혈흔 등을 씻어내려고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가 묻은 걸레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다단계' 방식으로 살인 청부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상의 의뢰인이 일본인 C 씨(28)에게 1,500만 엔을 주고 살인을 의뢰했고, C 씨는 100만 엔을 챙긴 뒤 다시 D 씨(25)에게 의뢰했습니다.

이후 D 씨가 900만 엔을 챙긴 뒤 '실행역'을 맡은 A 씨와 B 씨에게 각각 250만 엔(한화 2,178만 원)씩 보수로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의자 4명은 모두 피해자 부부와 일면식도 없던 사이로, A 씨와 B 씨 역시 서로 본명을 모를 만큼 가깝지 않은 사이였습니다.

일본 경시청은 피해자들의 장녀와 내연 관계에 있는 회사 임원 E 씨(32)가 이번 살해를 의뢰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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