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까지 새 감독을 뽑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대한축구협회가 다음 달 월드컵 예선전도 지난 3월처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다고 발표했습니다.
또다시 드러난 축구협회의 무능력. 국가대표 감독 공백 사태가 얼마나 더 이어질지 걱정입니다. 신영빈 기자입니다.
【 기자 】
돌고 돌아 또 '임시 감독'이었습니다.
축구협회는 오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과 6차전을 김도훈 체제로 치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황선홍 체제로 2차 예선 3차전과 4차전을 마치며 급한 불을 끈 축구협회는 정식 사령탑 선임 기한을 5월로 정했지만,
▶ 인터뷰 : 정해성 /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지난 4월)
- "최대한 5월 초·중순까지는 감독을 선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줄 위약금 등으로 재정에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제시 마시나 헤수스 카사스 등 유력 후보들과의 협상도 지지부진하며 결국 데드라인을 넘기게 됐습니다.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 탈락의 여파로 클린스만이 경질된 지 3개월째인 지금까지도 사령탑이 비어 있는 비정상적인 상황.
임시 사령탑 김도훈 감독이 싱가포르 리그 우승 경험이 있는 등 5차전 상대를 잘 아는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 인터뷰 : 김도훈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 "한국 축구를 위해서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움을 주기 위해서 결정했고, 시간이 좀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도훈 감독이 6월 두 경기에서만 대표팀을 이끌겠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힌 상황.
"돈도 없고 협상력도 없다"는 비판 속에 두 번째 임시 감독 선임이란 촌극을 자초한 축구협회가 국가대표 감독 공백 사태를 어떻게 수습할지 축구팬의 우려가 크기만 합니다.
MBN뉴스 신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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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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