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근 부쩍 야구장을 찾으며 대중들 눈에도 자주 띄고 있는데요.
5년 4개월 만에 경영 현장에 복귀한 데 이어 최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김종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임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서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셀카 요청도 흔쾌히 받아줍니다.
지난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임직원을 격려하는 자리로,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도 함께 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던 김승연 회장은 올 들어 활발한 현장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3월, 6년 만에 대전구장을 방문하더니, 지난 10일에도 구장을 찾아 경기를 끝까지 관람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근 계열사 방문 일정을 공개하며 현장 경영도 재개했습니다.
첫째 김동관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방산, 둘째 김동원 사장의 금융, 셋째 김동선 부사장이 맡고 있는 로봇 계열사를 잇따라 찾았습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그룹 승계 구도를 명확히 하면서 세 아들이 이끌고 있는 사업의 교통 정리에 나선 거란 분석에 힘이 실립니다.
최근 한화그룹은 지주사 역할을 하는 (주)한화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는가하면, 기존 경영인들의 세대교체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리더스인덱스 대표
- "김승연 회장이 전 회장으로부터 그룹을 승계받을 때 29살이었지 않습니까. 그 후에 빙그레 김호연 회장과 갈등이 있었기 때문에, 다음 세대로 넘어 갈 때는 사업 구분을 명확하게 해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재계 2세대가 대부분 물러난 상황에서 김승연 회장의 현장 방문이 그룹의 시너지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최진평 김규민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