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허경환에 이어 래퍼 슬리피가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33)의 유흥주점 술자리 동석 루머를 부인했습니다.
슬리피는 어제(19일) 자신의 SNS에 “저 아니에요. 다들 신경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5월은 가정의 달”이라며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이에 앞서 허경환도 같은 날 SNS에 동일한 문구와 함께 가족과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각각 '2024년 5월 9일' 오후 8시 38분과 44분이 적힌 촬영 시간도 공개했습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음주사고를 내기 전 3시간가량 유흥업소에 머물렀다고 알려졌는데, 이 자리에 래퍼 출신 가수 A 씨와 유명 개그맨 B 씨가 동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허경환과 슬리퍼가 의심을 받자 이들이 직접 사실관계를 증명하며 부인한 것입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김호중은 소속사와 함께 음주운전을 줄곧 부인해왔지만, 사고 당일 행적과 관련된 CCTV 등이 잇따라고 공개되며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뒤늦게 어제(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호중은 이날 팬카페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진심으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김호중 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 술을 한 잔이라도 입에 대면 핸들을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은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면서도
한편,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할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혜민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floshmlu@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