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선거 후폭풍으로 민주당에선 당원들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귀국했습니다.
혼란 속 김 전 지사가 친문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과 만나 "섭섭하겠지만 전체를 생각해달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표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8월 출국 이후 약 9개월 만에 입국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자신을 둘러싼 복권론에 "국민에게 미래와 희망을 줘야 하는 게 정치인의 본분인데도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더 노력하는 게 자신의 처지"라고 입을 뗐습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전 경남지사
- "국민들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렸던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하단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그만큼 더 열심히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처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 국회의장 선거 후폭풍으로 흔들리는 민주당에서 김 전 지사가 친문 구심점이 될 것이란 기대에도 "일시 귀국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을 만나 "언제나 전체를 생각해 달라"며 성난 민심을 달랬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최근에 당에 대해서 섭섭하고 아프고 그런 사연도 꽤 있지요! 그러나 여러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있겠습니까…다른 생각은 틀리다가 아니라, 다를 뿐이란 점들을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탈당을 생각한다면 당비를 끊어달라"며 탈당을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당원 중심 대중 정당을 거듭 강조한 이 대표는 또 "당원 권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김 전 지사와 이 대표는 오는 23일 봉하마을에서 나란히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