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 간 법정 다툼이 시작된 가운데 걸그룹 뉴진스가 처음 공식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멤버 5명이 모두 법원에 탄원서를 낸 건데, 민 대표에게 힘을 실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민희진 / 어도어 대표(지난달 25일)
- "들어올 거면 나한테 맞다이(일대일)로 들어와. 이렇게 비겁하게 막 어쩌고저쩌고 뒤에서 XX 떨지 말고."
어도어 지분 80%를 가진 하이브가 민 대표에 대한 해임을 추진하자, 민 대표는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막아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법정 다툼이 시작되자 어도어 소속의 뉴진스는 멤버 전원이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구체적인 탄원서 내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민 대표가 해임되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민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멤버들이 민 대표를 '엄마'로 따르는데다, 앞서 멤버들의 부모들도 민 대표 편에 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이브는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민 대표는 뉴진스를 방패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법원이 어도어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1일 전까지 판단을 내리겠다고 밝힌 상황이라 그전까지 양측의 여론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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