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축복받은 고양이" vs "경제도 어려운데 과하다"
말레이시아의 한 유명한 사업가 부부가 반려묘를 위한 호화 생일파티를 열어 화제입니다.
틱톡,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말레이시아의 무슬림 의류 브랜드 '바왈 익스크루시브(Bawal Exclusive)'의 창립자 할리카 메이수리와 그녀의 남편이 반려묘 머니(Money)를 위해 생일 파티를 여는 모습이 공유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쿠알라룸푸르 가든몰에 있는 루이뷔통 매장에서 머니의 7살 파티를 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흰색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머니는 말레이시아의 유명 디자이너 리잘만 이브라힘이 손수 제작한 회색 드레스로 갈아입었습니다.
드레스를 갈아입고 이동한 파티장에는 머니의 모양을 본 떠 만든 생일케이크와 루이뷔통에서 맞춤 제작된 파우치와 목걸이 등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파우치의 가격만 3000링깃(약 87만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루이뷔통 매장 직원들은 머니를 위해 준비된 케이크를 들고 나와 생일을 축하해 줬고, 매장 앞에서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호화로운 반려묘 생일 파티 영상은 SNS에서 금방 화제가 됐습니다.
"축복받은 고양이"라며 생일을 함께 축하해 주는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경제도 어려운데 과하다", "그 돈으로 길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을 돕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을 언급하며 "모든 시선이 라파(남부 가자)에 쏠려 있을 때 부자인 당신들은 고양이의 생일을 축하하느라 바쁘군요"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한편, 메이수리의 엄청난 반려묘 사랑이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메이수리는 "고양이를 위해 BMW 승용차를 구입했다"고 알렸다가 대중의 비난을 산 바 있습니다.
당시 비난이 거세지자 메이수리는 "기업의 홍보 전략이었다"며 해명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