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명문대 의대생이 구속됐습니다.
계획된 범죄였다고 실토하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평생 속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호송차에서 내린 남성이 법원에 들어섭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자신의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20대 A 씨입니다.
A 씨는 서울의 한 명문대 의대생인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의자
- ("일부러 급소 노린 것입니까?)
= "…."
- ("유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 "죄송합니다."
법원 심문에서 A 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평생 속죄하고 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당초 진술과는 달리 계획 범죄였다는 점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A 씨는 범행 5시간 전 경기 화성시 대형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입한 사실도 이미 드러났습니다.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A 씨를 결국 구속했습니다.
한편, 수능 만점자라는 일부 매체의 보도 이후 A 씨와 피해자의 신상이 특정되며 인터넷에 무차별 유포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자신을 밝힌 한 누리꾼은 SNS에 "동생이 계획 범죄에 희생된 만큼 억측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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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 래 픽 : 송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