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트 샤 인도 연방정부 내무장관/사진=연합뉴스 |
인도에서 총선이 6주 일정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제1야당의 소셜미디어(SNS) 책임자가 내무장관이 발언한 동영상을 조작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5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연방의회 제1야당인 인도국민회의(INC) SNS 책임자인 아룬 레디는
아미트 샤 연방정부 내무장관이 유세장에서 '인도국민당(BJP)이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을 연장하면 헌법상 하층계급과 가난한 이들에게 부여된 혜택을 폐지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영상을 조작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INC는 레디의 체포를 확인하면서 그가 동영상 조작에 연루돼 있지 않다고 주장했지만, 인도 경찰은 디지털 증거물 확보를 위해 레디의 전자기기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9일에도 문제의 동영상 조작 혐의로 INC 당원 1명을 체포한 바 있습니다.
BJP를 이끄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그에 이어 '권력 2인자'로 불리는 샤 장관은 총선 유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힌두 민족주의를 주창하는 이들 BJP 지도자는 14억 명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힌두교도 표심을 겨냥, 14%인 무슬림을 비판하는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모디 총리는 지난달 무슬림 폄하 발언을 했다가 INC에 의해 선거관리위원회에 고소당했지만,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아 야권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이번
한편, 지난달 19일 시작된 연방하원 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은 오는 6월 1일 종료되며 개표 결과는 사흘 뒤인 6월 4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