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으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민주당 지지하는 국민 목소리 존중"
"민주당 지지하는 국민 목소리 존중"
↑ 국민의힘 황우여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임 소감과 비대위 구성 등 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황우여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을 수습하고 당의 영광을 되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오늘(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취임 인사를 겸한 기자회견에서 "30여 년 오랜 기간 당과 함께했다. 제 정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국민의힘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지금, 다시금 선당후사를 되뇌이면서 지금은 쉴 때가 아니라 일할 때라고 다짐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황 비대위원장은 ▲당 정체성 재정립 ▲야당과 협치 ▲차질없는 당무 수행 등을 약속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국민의힘은 자유, 민주, 공화국인 대한민국을 이룩한 위대한 정당이자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를 지켜온 자랑스러운 보수 정당"이라며 "결코 보수 가치를 약화 훼손하여 사이비 보수로 변질되어서는 안 된다. 국민의힘의 보수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와 다른 이념 정당인 민주당은 나름대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을 존중하여야 하므로 민주당의 주장을 그를 지지하는 국민의 목소리로 보아 존중하겠다"고 협치 의사를 밝혔습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야당이 180석을 넘는 의석 수를 획득함으로써 국회선진화법의 협치 규정조차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여야의 이견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승화를 거쳐 하나의 목소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정치고 그곳이 국회다"라고 민주당을 향해서도 협치를 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덧붙여 "우리는 우리와 다른 류의 주장을 하더라도 그런 의견을 가진 국민을 대변하고 있으리라고 선해하여 할 수만 있으면 이해하고, 할 수만 있으면 그들의 주장을 함께 실현해 나가려고 노력하겠다"며 "이 사랑의 힘이 이 나라를 풍성하게 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또 비대위원장으로서 당무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란 점도 강조했습니다.
황 비대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함은 물론 화급한 민생, 초미의 관심사인 당 혁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저에겐 당헌 상 비상대권이 주어졌
황 위원장은 '6월 말∼7월 초'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약 두 달 간 '관리형 비대위'를 이끌며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규칙 등을 결정하게 됩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