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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민간 주도로 우주 개발"

기사입력 2024-05-02 17:43 l 최종수정 2024-05-02 17:44

오는 27일 출범을 앞둔 우주항공청의 초대 청장 내정자인 윤영빈 서울대학교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 민간이 상용 우주 개발을 주도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은 고위험, 장기 미래 우주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형태가 되도록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내정자는 오늘(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입기자단과의 차담회에서 "기존의 정부 주도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과의 역할 분담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우주항공청(KASA) 고위직 내정자 차담회. (왼쪽부터)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내정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 2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우주항공청(KASA) 고위직 내정자 차담회. (왼쪽부터)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내정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내정자,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내정자 / 사진 = 정주영 기자

이어 "지금까지 민간 기업들은 우주 분야에서 사업을 통해 용역을 받는 역할이었다"면서 "주도적으로 역할을 맡길 수 있는 기업을 키워야 전 세계의 다른 민간 기업과 경쟁하고 우주 개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내정자는 또 "초소형 위성을 군집으로 여러 개 쏘아 올리면 중대형 위성의 역할을 하는 등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트렌드를 쫓아가는 상황"이라면서 "얼마나 빨리 쫓아가는지가 중요하고, 그런 마인드가 있는 민간 기업이라면 우주청이 관심을 두고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나 한국천문연구원의 역할이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윤 내정자는 "앞으로 우주항공청의 장기적인 계획이나 역할에 있어 항우연과 천문연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한 팀이 되어 서로 협업하고 진행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우주항공국 NASA에서 30여 년간 근무한 존 리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장 내정자는 "미국 우주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경험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우주항공청 임무본부의 성과를 이뤄내고 협력적 조직 문화를 형성하겠다"며 "한국의 기술과 전문성을 살펴보면 한국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어 우주

항공임무본부장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내정자는 "우주항공 전담조직으로 출범하는 우주항공청의 성공적인 정착이라는 임무를 같이하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주영 기자 jaljalaram@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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