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는 데 20분 걸렸는데 실제로는 700일이 걸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뼈있는 발언으로 시작된 영수회담은 당초 예정됐던 60분을 훌쩍 넘어 130분 동안 진행됐는데요.
이 대표는 15분 넘게 이어진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주장했던 민생지원금부터 채상병특검법, 김건희 여사문제까지 모든 것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쟁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에는 이르지는 못했고 이재명 대표는 회담 후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그래도 양측은 소통의 첫장을 열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고 오랜만입니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집무실로 들어서자 윤 대통령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를 건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720일 만에 영수회담이 성사됐습니다.
회담은 당초 60분가량 예정됐지만, 135분 만에 끝났습니다.
양측에서 각각 3명씩 배석한 채로 회담은 진행됐고, 독대 회담은 없었습니다.
이 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미리 준비해온 A4용지 10장에 달하는 원고를 읽으며 그동안 주장해온 내용들을 모두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평소에 우리 이 대표님과 민주당에서 강조해오던 얘기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비공개 회담이 이어졌고 양측은 각각 회담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도운 / 대통령실 홍보수석
- "민생이 가장 중요한 정치적, 정책적 현안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 인터뷰 :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회복 국정 기조 관련해서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습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첫 영수회담에서 의제와 관련해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양측은 앞으로도 소통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협치 불씨를 살렸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
영상취재 : 최영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