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이익 앞엔 영원한 적수도 동지도 없다고 하죠?
전기차 패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중국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사업을 허용하며 윈윈 작전에 나섰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미국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했습니다.
인도를 찾아 투자 계획을 발표하려다 발걸음을 돌연 중국으로 돌린 겁니다.
머스크는 리창 총리와의 면담에서 중국 전기차 산업에 호의를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CEO
- "중국에서 전기차 제조가 발달하는 걸 보니 좋습니다. 미래엔 모든 차가 전기차일 테니까요."
이에 화답하듯 중국은 외자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테슬라가 중국에서 완전자율주행 사업에 나설 수 있도록 길을 터줬습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수집한 교통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달해 더 나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다시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일부 차종에 적용해 출시할 수 있게 허용한 겁니다.
테슬라와 중국의 이 같은 밀착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가능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테슬라는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라 주가가 곤두박질 치며 직원 감축에 나설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올여름 출시하는 자율주행차 로보택시가 희망인데, 성공하려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진출을 넓혀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중국 시장이 전체 전기차의 40% 이상을 차지하니까 이 시장의 중요성을 (외면하지 못한 것입니다.)"
전기차 최강국을 노리는 중국은 테슬라 투자를 늘려 미국을 넘어서려 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강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