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경의선과 동해선,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의 화살머리고지 도로, 이 3곳은 남북한이 평화의 상징으로 만든 도로들입니다.
이미 경의선과 동해선은 끊긴 상태고 남은 건 화살머리고지 도로 하나였는데 북한이 이마저도 끊어버렸습니다.
여기에도 지뢰를 매설한 겁니다.
더이상 남북 교류는 없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엄포를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여기 책임자가 누구시죠?"
- "지금 옵니다."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도로 연결 공사에 투입된 남북한 지휘관이 악수합니다.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과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도로에 이어 남북은 9·19 군사합의를 계기로 공동 유해발굴을 위해 화살머리고지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말 북한이 이 도로에 지뢰를 매설한 모습이 우리 군 당국 감시장비를 통해 포착됐습니다.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깔고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한 데 이어 남북한을 연결하는 마지막 도로까지 끊어버린 겁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이 대남 관계를 분명한 교전국, 적대 관계로 선포한 이래 어떤 교류, 협력, 의미 있는 접촉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군 관계자는 북한군 활동을 지켜보고 있지만 맞대응으로 우리도 지뢰를 매설할 가능성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은 지난해 말 사실상 9·19 군사합의를 전면 파기 선언했고 우리 군은 필요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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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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