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는 조형물이 있습니다.
16년 전 전남 함평군이 만든 황금박쥐상인데요.
170억 원 몸값이 되면서 기운을 받아가려는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고 합니다.
정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람 키만 한 황금박쥐상을 옮기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조금이라도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들어 올립니다.
무진동 차량으로 옮겨진 황금박쥐상이 2시간 만에 새 둥지에 자리를 잡습니다.
나비축제에 맞춰 다시 공개된 황금박쥐상에 사람들의 시선이 쏠립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이 황금박쥐상에 들어간 순금은 162kg입니다. 현재 시가로 170억 원에 달합니다."
처음에 27억 원을 들였다가 예산낭비 지적을 받았지만, 지금은 6배가 올라 본의 아닌 금테크에 성공한 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선순 / 전북 정읍시
- "너무 커 보이고 웅장해 보여요. 그래서 좋은 기운이 보입니다. 황금박쥐야! 우리 아들 며느리, 아들 하나 점지해 줘라! 아자!"
그동안 제한적으로 공개했고, 외진 곳에 있어 지난 2019년, 3인조 도둑이 훔치려다 미수에 그친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보안을 강화해 대형 화물차가 들이받아도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했습니다.
올해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함평나비축제는 황금박쥐 인기에 힘입어 인파가 더욱 몰려들었습니다.
▶ 인터뷰 : 박소진 / 광주 용두동
- "나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아이들 다양한 체험도 하고…."
황금박쥐상은 축제가 끝나는 다음 달 6일 이후에도 상시 관람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