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부 주진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이렇게 전 세계 대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하는 건, 그만큼 전쟁의 참상이 참혹하다는 걸 텐데요.
특히 아이들이 크게 고통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기자 】
얼마 전 죽은 엄마에게서 응급수술로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도 전해 드렸죠. 그런데 아이마저 결국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숨진 어머니에게 태어난 아기의 삼촌
- "제 동생 부부는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애지중지 준비했는데, 결국 순교했죠. 아이가 칠삭둥이로 태어날 것 같았는데 정말 그리 돼버렸죠…."
긴박한 출생과 더딘 발달로 숨진 건데, 위기의 아이는 이뿐만이 아니라, 어떤 아기는 뼈에 거죽만 있는 모습이 공개됐는데 이 아이도 숨졌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성인들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구호품을 잡으려 바다로 달리다 빠지거나, 사고로 사망하기도 하죠.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에서 팔레스타인 여성의 속옷을 가지고 장난치거나 욕보이는 영상 등이 돌면서 기름을 부었죠.
【 질문 2 】
그래서 학생들이 분노하는 것 같은데요,
대학생들의 이런 시위가 과거 베트남 전쟁 반전 시위를 닮아가고 있다는 평가도 있어요?
【 기자 】
이번 반전시위의 단초를 만든 대학, 어딘지 아십니까. 바로 미국 컬럼비아대학인데요.
그런데 바로 1968년 4월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를 하면서 '68혁명'의 불씨를 당겼습니다.
딱 56년 만에 다시 비슷한 상황이 온 거죠.
그해 미국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결국 민주당에서 공화당의 닉슨 대통령으로 정권이 교체됐습니다.
【 질문 3 】
올해도 미국에 대선이 있죠.
이런 목소리를 마냥 무시하기만 어려울 것이고, 이스라엘도 인질 문제를 계속 방관할 수는 없잖아요.
【 기자 】
최근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의 모습을 보면 더 처참합니다.
손목 위쪽이 절단된 상태로 영상에 등장해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죠.
그래서인지 협상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습입니다.
오늘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6주간의 휴전을 주는 대신,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인질 33명을 풀어달라는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이 연일 라파 공습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하마스는 긍정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민간인 뒤에 숨는 것을 멈추고 인질을 석방하고 항복했다면 어제나 혹은 몇 달 전에 전쟁이 끝났을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블링컨 장관을 중동에 또 급파해, 협상을 밀어붙이는 분위기고요.
다만, 어디까지나 '휴전'이라는 점에서 이후에도 앞서 보신 비극들은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국제부 #주진희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그래픽 : 김정연
영상출처 : Cspan
#이스라엘 #하마스 #캠퍼스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