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위성 하나를 쏘아 올리는 대신 작은 위성 여러 개를 발사하는 걸 군집위성이라고 합니다.
국내 최초의 군집위성 1호기가 발사에 성공했는데요, 무엇이 달라질까요.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 2, 1!
로켓이 붉은 화염과 흰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발사 50분 뒤 로켓에 실린 위성이 정상적으로 분리돼 우주 궤도에 안착했습니다.
▶ 인터뷰 : 위성 발사 중계 영상
- "위성 분리!"
"멋진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셋 1호기가 분리됐습니다."
6시간 40여 분만에 양방향 교신에도 성공하자 국내 연구진의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미국 우주기업 로켓랩이 쏘아 올린 건 바로 국내 최초의 초소형 군집위성 1호기입니다.
정부는 앞으로 2026년과 2027년에 각각 5기를 추가 발사하는 등 모두 11대의 초소형 위성을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그래서 이번 발사에는 '군집의 시작'이라는 뜻의 영어 앞글자를 따 'B.T.S'라는 임무명이 붙었습니다.
무게가 100kg도 안 되는 초소형 위성 11대는 500km 상공에서 떼 지어 지구를 돌며 더 자주, 그리고 더 넓게 한반도를 관찰합니다.
한반도 촬영 주기도 3~4일에 한 번에서 하루 세 번 이상으로 짧아집니다.
▶ 인터뷰 : 이 철 /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소 실장
-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재난·재해 분야, 또는 농산물 작황 현황, 산림 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번에 발사된 1호기는 성능 시험과 품질 점검 등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