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은 "적들에게 보내는 경고"라며 초대형방사포에 모의 핵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사일의 사정거리에는 계룡대나 군산 공군기지가 포함돼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핵 위협으로 해석됩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란히 배치된 이동식 발사대 4대에서 초대형 방사포가 불을 뿜습니다.
방사포는 다연장로켓의 북한식 표현으로 북한은 어제(22일) '핵 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실시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훈련이 국가 최대 핵 위기인 '화산 경보' 발령을 가정해 진행됐고, 이른바 '핵방아쇠' 체계 안에서 처음으로 초대형 방사포를 운용한 훈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초대형방사포가 사거리 352km의 섬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독보적인 위력과 완벽한 실전태세를 힘 있게 과시하며 사거리 352km의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습니다."
평양을 기준으로 지난 12일부터 한미 연합 편대군 종합훈련이 진행되는 군산 기지와 우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적들에게 보내는 경고"라는 엄포와 함께 "초대형 방사포에는 모의 핵탄두를 장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미국의 압도적인 핵 우위 또 정찰 능력에 대응해 핵으로 대응할 수 있는 보복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과도하게 강조하려고 한 퍼포먼스가 아닌가…."
이번 훈련에는 미리 방북해있던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참관한것으로도 알려졌는데, 이 때문에 이번 도발이 러시아 측에 자국 무기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 래 픽 : 송지수